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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운동화가 없어도 달릴수 있습니다 서평

작성자
장성우
작성일
2019-10-07 12:03:10

꿈꾸다 최근 출간도서 보기

https://www.aladin.co.kr/search/wsearchresult.aspx?SearchTarget=Book&KeyRecentPublish=0&PublisherSearch=%B2%DE%B2%D9%B4%D9%40343425&OutStock=0&ViewType=Detail&SortOrder=5&CustReviewCount=0&CustReviewRank=0&KeyWord=&CategorySearch=&chkKeyTitle=&chkKeyAuthor=&chkKeyPublisher=&chkKeyISBN=&chkKeyTag=&chkKeyTOC=&chkKeySubject=&ViewRowCount=25 

 

꿈터 출판사의 청소년브랜드 꿈꾸다에서 펴낸 두번째 책

이 책의 저자인 볼프강 코른은 독일 과학전문기자로

이미 2004년 한국에도 첫 소개되어 지금까지 일곱권의 책이 번역되어 나와있다.

 

독자들이 익히 알법한 그의 책은 <빨간 양털 조끼의 세계여행>이다.

제목에서 유추가 가능하듯이 우리가 무심코 소비하는 물건이

가난한 나라의 가난한 노동자가 아주 저렴한 임금을 받으며 생산하는 착취의 결과물이라는

부끄러운 비밀을 들추는 내용이다.

 

<나는 운동화가 없어도 달릴 수 있습니다>는

빨간 양털 조끼를 운동화로 바꿔 다시한번 공정 노동과 무역을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미탁스큐리어 편집실에서는 마라톤대회에서 특종을 노려보지만

마라톤대회에서 특종을 건지기란 너무 어려운 일이다.

그러던중 경기장 한켠에 버려진 낡고 피묻은 운동화를 발견하게 되고

이 물건의 주인을 찾다보면 큰 기사거리를 마주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운동화의 성분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운동화가 만들어지는 현장을 보기 위해 중국, 아프리카 등을 떠돈다.

중국의 관계자가 보여준 운동화 작업 공장은 견학용 전시 공간일뿐

유해한 접착제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작업하는 실제 노동자의 모습을 목격할 수는 없다. 

그렇게 운동화의 기원을 좇던 중

에디오피아에서 운동화의 비밀을 밝혀줄 수 있는, 두 아들을 둔 사람을 마주친다.

큰아들은 독일에서 불리한 계약에 묶여 보수도 못 받는 마라톤 선수생활을 하고 있고

작은아들은 선진국으로의 노동이주를 꿈꾼다.

 

운동화의 비밀을 알려주는 대신

두 아들의 사정을 낫게 해달라는 에디오피아 아버지와

운동화에 얽힌 세계의 부조리를 기사화하고자하는 잡지사는 

서로의 이익을 위해 합의를 한다.

 

그렇게 만나게 된 큰아들에게서 경기장에 버려진 운동화의 진실을 듣게 된

'나'는 작은아들을 책임지는 방법을 모색하는데

오히려 형은 동생이 무작정 독일로 건너오기보다

고향이자 조국인 아프리카에 머물면서 해야 할일을 하기를 바란다.

 

그러자 독일과 에디오피아의 사람들이 합쳐

가난한 사람들에게 아주 낮은 대가를 주고

생산하는 나이카, 아디다스, 퓨마 등을 대체하는 운동화를 직접 생산하기로 한다. 

 

그리고 대외적인 회사 홍보는

마라톤 대회에 직접 출전하여 결승선을 앞두고 '공정한 달리기' 현수막을 드는 시위를 통해

만천하에? 알리게 되면서 운동화에 얽힌 우리 모두의 이야기(운동화를 안 가진 사람은 없으므로)는 끝을 맺는다.

 

이익을 남겨야하는 자본주의의 속성은

제품을 저렴하게 생산해서 비싸게 파는 것이다.

그러한 과정에서 인간과 인간사이에 지켜져야할 도리는 항상 무시되기 쉽고

누군가는 몸이 부서져라 일해도 가난을 면치 못한다.

 

우리나라도 6~70년대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시골에서 도시로 상경해서 일자리 산업에 편입되는 어린 공돌이, 공순이들이 넘쳐났다.

자기들이 평생 사용하지 못할 물건들을 만들며

기업가와 나라의 부를 위해 저렴한 임금으로 이용당하는

어린 노동자들은 오늘날 캄보디아, 베트남, 아프리카의 어떤 나라로 국적이 바뀌어 여전하다.

 

자본주의는 착취에 대한 본능을 끊을 수 없다.

그래서 우리가 아주 조금이라도 양심과 멀어지면

가장 약한 사람들은 즉각 착취를 당하게 되어있다.

정당한 노동 대가를 주고 제품을 생산하고 교역하는 공정무역이란 말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인간은 누구라도 자기의 가치를 인정받기 원한다.

이 책은 그에 대해 우리가 너무 쉽게 잊어버리는 당연한 이야기를 

운동화를 통해 선명하게 전해준다.

 

문제는 공정노동과 무역이 올바르다는 건 누구나 알지만

그렇게 생산된 상품의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다.

기업이 착취는 하지만 결국 그 혜택은 소비자에게 돌아간다는 것이 

결국은 문제를 원점으로 돌리는 요소다.

 

공정노동, 무역이 양심가의 적선 수준에 머물지 않기를 바란다면

우리는 지금 이상의 것을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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