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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속 진짜 나를 발견해요 서평

작성자
장성우
작성일
2020-02-14 10: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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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aladin.co.kr/search/wsearchresult.aspx?SearchTarget=Book&KeyRecentPublish=0&PublisherSearch=%C0%DA%C0%BD%B0%FA%B8%F0%C0%BD%404616&OutStock=0&ViewType=Detail&SortOrder=5&CustReviewCount=0&CustReviewRank=0&KeyWord=&CategorySearch=&chkKeyTitle=&chkKeyAuthor=&chkKeyPublisher=&chkKeyISBN=&chkKeyTag=&chkKeyTOC=&chkKeySubject=&ViewRowCount=25 

 

2006년 출간한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이야기'의 개정판

구판을 읽지 않아도 개정판임을 알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쉬는 시간에 방탄소년이 어떻고 아이유가 어떻고 하면서 처음 들어보는 가수들의 이름을 댔어요.(후략)'

근데 뒷문장의 MP3는 스마트폰이나 테블릿으로 왜 바꾸지 않았는지 의문스럽다.

 

지혜의 아빠는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그래서 집안에서는 아빠 얘기를 꺼내는 게 자연스럽게 금기가 되고

지혜도 스스로를 억압해가며 아빠를 말하지 않는다.

어느날 집으로 가는 길에

길잃은 할머니의 집을 찾아준 지혜는

할머니의 거처인 꽃밭 고물상에서 할머니를 돌보는 아들인 한 아저씨를 만난다.

아저씨는 뜻밖에 정신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집과 학교생활에서 혼란을 겪던 지혜를 아저씨를 학교밖 선생님으로 여긴다.

그렇게 설치예술을 하는 예술가이기도 한 아저씨는

지혜가 찾아올때마다 플로이드의 정신분석학에 근거를 둔

자아/불안/억압/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저씨와 대화를 하며 점차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 지혜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고물상을 판다는 소식을 접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만난 엄마는

아빠처럼 교통사고를 당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상담을 시작했다며 최근 지혜에게 소홀했던 걸 사과한다.

그렇게 둘은 맛있는 음식을 해먹기로 하고 집으로 들어간다.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이야기'는

문학의 형식을 빌어

이야기로써 지식을 전달해주는 책이다.

 

이야기꾼(소설가)이 아닌 이들이 철학을 설명하기 위해

작위적으로 만들어낸 이야기인지라 아무래도

일반 소설처럼 읽는 맛은 떨어지기가 쉽다.

 

독자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고물상 아저씨와 지혜의 대화로 이해하게 되는데

지혜는 하나를 가르쳐주면 열을 알듯이

초등생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이해력으로

아저씨가 말하는 프로이트 정신분석을 한번에 알아듣고 정리한다.

물론 이 말은 지은이가 지혜의 입을 빌어 독자에게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다.

허나 이 책을 재밌는 동화로도 읽고싶은 독자에게는 거부감을 주는 부분이다. 

 

143쪽의 꿈(진짜 잠자면서 꾸는 것)을 예술에 비유한 부분도

논리적으로 명쾌한 비유가 아니라 독자를 갸웃하게 한다.

 

동화의 마지막 문장은 다음과 같다.

'스멀스멀 어둠이 밀려오듯 엄마의 마음이 내 마음 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느꼈어요'

지혜와 엄마의 관계는 행복할 것으로 예정되어 있는데 

이같은 표현을 쓰는 작가는 아마 전세계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아무 하자 없는 글을 써내는 최적의 작가를 찾아 원고를 맡기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편집자들도 책에 따라 그에 걸맞는 감수성을 발휘해 원고를 검토했다면 

조금은 더 괜찮은 책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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