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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아가-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아가였다

작성자
책씨앗
작성일
2019-01-21 17:52:41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아가였다
내 이름은 아가


[책 소개]

누군가의 ‘아가’였던 모든 이에게 
어느 ‘아가’의 간절한 마음을 전한다!

청소년 소설 『열여덟, 너의 존재감』으로 10대들의 마음을 응원했던 박수현 작가의 신작 동화 『내 이름은 아가』. 이번에는 동물들의 마음을 헤아려보는 이야기로, 오랑우탄 탄탄이와 돌고래 돌돌이가 엄마와 헤어져 동물원에 갇혀 쇼를 하며 살다가 마침내 동물원을 떠날 때까지 과정을 감동적으로 담아냈다. 동물의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층에 공감과 배려, 생명 존중, 나아가 사랑하는 법을 깊이 생각해볼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줄거리]

오랑우탄 탄탄이와 돌고래 돌돌이. 탄탄이는 숲에서, 돌돌이는 바다에서 엄마와 함께 행복하게 살았다. 어느 날 갑자기 날벼락을 맞은 것처럼 엄마를 잃기 전까지는.
엄마를 잃은 슬픔에서 헤어나기도 전에 탄탄이와 돌돌이는 동물원에 갇혔고, 훈련 과정을 거쳐 인간들 앞에서 쇼를 하며 살게 된다. 엄마와 함께했던 시절을 그리워하며 슬픔과 좌절, 절망 혹은 실낱같은 희망을 간직한 채 그렇게 힘겹게 살아간다.
어느 날, 돌돌이는 물결을 타고 전해진 탄탄이의 마음을 읽는다. 한 번도 본 적 없지만 직감적으로 자신과 처지가 같은 친구라는 걸 알아차린 돌돌이는 탄탄이의 안부를 궁금해하고 마음을 다해 응원한다. 마치 스스로를 위로하듯.
한편, 탄탄이는 엄마 손을 잡고 동물원에 놀러온 어린아이가 자신을 바라보며 울음을 터뜨린 날부터 쇼를 거부하고 좁은 우리 안에서 나오지 않는데……. 과연 그날 탄탄이 마음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출판사 리뷰]

나는 힘든데 인간들은 왜 즐거울까? 
이제 그만할래!

인간에 의해 부모와 생이별을 하고 동물원에 잡혀 와서는 짧은 시간 쇼를 하고 대부분 우리에 갇혀 질병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동물들. 이 글은 실제로 우리 동물원에서 인간을 위해 쇼를 하며 살았던 오랑우탄 우탄이와 돌고래 제돌이의 이야기를 소재로 삼아 두 동물의 일생과 감정을 섬세하게 들여다본다.
작가는 우연히 클릭한 인터넷 뉴스에서 오랑우탄 이야기를 접했을 때 느낀 감정을 잊을 수 없어서 이 이야기를 쓸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오랑우탄 ‘우탄이’. 2003년부터 우리나라 동물원에서 쇼를 시작함. 방송에도 출연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으나, 2007년부터 갑자기 쇼를 거부하고 난폭해져 사육사를 공격하기도 함. 이후 우리에 갇혀 있다가 2012년에 림프육종으로 생을 마감.


스스로 쇼를 거부하고 난폭해진 우탄이 이야기에 작가는 무엇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슬픔과 분노, 외로움 같은 감정이 파도처럼 덮쳐 가슴이 미어지듯 아팠다. 그것은 우탄이가 뿜어낸 ‘어떤 신호’를 온몸으로 포착한 느낌이었다. 그때부터 작가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찾아다녔고 더 많이 알게 되었으며, 그러는 사이 5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또렷한 ‘어떤 신호’를 마침내 이야기로 풀어내기로 했다. 첫 문장을 쓰기도 전에 슬픔에 압도당하기는 처음이었다고 한다.

아가… 살아라… 살아서 멀리멀리 헤엄쳐라…….

유인원의 감정 교류와 고래의 언어 소통은 이미 많은 연구로 밝혀졌다. 다른 동물들도 밝혀지지 않았을 뿐 분명 감정이 있을 것이다. 어떤 동물도 억지로 어미와 헤어지기를, 동물원에 갇혀 살기를 바라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제 인간들이 동물들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이고 동물들을 아프게 하는 일을 그만해야 할 때이다. 작가의 바람처럼 부디 이 이야기가 살아서 멀리멀리 헤엄쳐 나아가기를 바란다.


[저자 소개]

글_ 박수현
마음을 들여다보고 알아봐 주며 그 마음을 나누는 글을 쓰고 싶은 작가입니다. 청소년 소설 『열여덟, 너의 존재감』, 『굿바이 사춘기』를 비롯하여 동화 『바람을 따라갔어요』, 『노란 쥐 아저씨의 선물』, 그림책 『시골집이 살아났어요』, 『내 더위 사려』 들을 썼으며, 『그냥 들어 봐』, 『사진이 말해 주는 것들』, 『소피가 속상하면 너무너무 속상하면』 들과 「엽기 과학자 프래니」 시리즈를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그림_ 김송이
​자연처럼 조화롭고 편안한 감성을 표현하고 싶은 그림 작가입니다. 『열여덟, 너의 존재감』, 『빨간 꽃』, 『누리야 누리야』, 『괴테 환상 동화』, 『멸치』, ​『엄마라고 불러줘서 고마워』, 『내 주변의 싸이코들』 들과 「차오원쉬엔의 딩딩 당당」 시리즈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목차]

어떤 울음 
어떤 신호 
코끼리보다 힘세고 호랑이보다 무서운 
헤엄쳐라, 멀리 
살아라 
신발, 그리고 바나나 
벽 
그만할래 
친구야 
엄마 목소리 
그날 
잊지 않을게


[책 속으로]

인간의 물체였다. 바다에 뜨는 인간의 물체. 그런데 이번에 나타난 인간의 물체는 돌돌이가 전에 몇 번 본 것과는 느낌이 달랐다. 우선 숫자가 많았다. 여기저기서 불쑥불쑥 나타난 물체들이 돌돌이 무리 쪽으로 달려왔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였다. 까딱 잘못하다가 부딪히면 살아남지 못할 게 틀림없었다. 돌돌이도, 친구들도, 어른들도 당황하고 겁에 질린 채 인간의 물체를 피해 허둥지둥 도망쳤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채 무작정.  (53쪽)

마침내 배가 그득해졌다. 이제 살 것 같다는 생각으로 고개를 든 순간, 탄탄이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인간이었다. 인간 셋이 손에 길쭉한 몽둥이를 들고 탄탄이와 엄마를 노려보았다. 미움과 분노가 이글거리는 눈으로. 
엄마가 잽싸게 탄탄이를 끌어당겨 가슴에 끌어안았다. 절대로 놓치지 않으려고 꼭. 탄탄이도 가는 두 팔을 엄마 등 뒤로 둘렀다. 엄마를 안은 팔에 힘을 주었다. 절대로 떨어지지 않으려고 꼭.  (68쪽)

“여러분, 이 친구는 오랑우탄인데 이름은 탄탄이라고 합니다. 나이는 여덟 살이죠. 오랑우탄은 나무 위에서 사는 영장류 중에서는 가장 큰 동물입니다. 우리 인간처럼 손과 발, 그리고 얼굴을 갖추었습니다.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빨도 서른두 개, 인간이랑 똑같고요. 성격도 그래요. 우리 인간을 참 많이 닮았어요. 기분이 나쁘면 침을 막 뱉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분이 좋으면 웃기도 하죠. 우리 인간처럼요. 여기 이 친구, 탄탄이는 특히 머리가 좋아서 가르쳐 주는 대로 잘 따라 합니다. 자, 박수 한번 쳐 주세요!”  (97~98쪽)

느릿느릿 걸어 나가는 탄탄이 양옆으로 여러 동물들이 보였다. 올 때는 미처 못 보고 그냥 지나쳤는데 크고 작은 우리 안에 동물들이 있었다. 앵무새, 너구리, 원숭이, 새끼 호랑이……. 모두 기운 없이 축 늘어진 모습이 한눈에도 아픈 동물들이었다. 몸을 잔뜩 웅크린 원숭이와 너구리는 아예 눈을 감고 있었다. 
‘너희도 아프구나.’ 
왜 몰랐을까. 찌르르, 가슴이 아파 오는 것을 느끼며 탄탄이는 생각했다. 왜 몰랐을까, 이렇게 많은 아이들이 가까이에 있는 걸 왜 몰랐을까. 숲에 살 때 날마다 마주 쳤던 아이들이 여기 함께 살았다는 걸 왜 몰랐을까.  (126쪽)

멈춰 선 자동차들 사이로 얼룩말 세 마리가 겅중겅중 뛰었다. 단단한 발굽으로 앞을 가로막고 선 자동차들을 걷어차기도 하고 딛고 넘어서기도 했다. 깜짝 놀란 사람들이 망가져 가는 차 안에서 한숨을 쉬기도 하고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어디론가 전화를 걸기도 했다. 
그런데 깜짝 놀라기로 치면 얼룩말들이 더했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기운에 떠밀려 무작정 달려 나왔지만 어떻게 우리 밖으로 나왔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달리는 수밖에 없어서 달렸는데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곳에 새로 갇혀 버렸다.  (145쪽)

하늘이 유난히 높고 파란 날, 따뜻하고 건조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온 날, 돌돌이는 울타리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그리고 멀리 헤엄치기 전 특별한 시절을 함께한 친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먼저 갈게. 너희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뛰어넘을 수 있어. 생각보다 높지 않아. 나중에 꼭 진짜 바다에서 만나자. 진짜 바다로 나오면 큰 소리로 불러 줘. 내가 만나러 올게.” 
돌돌이는 그렇게 진짜 바다로 돌아갔다. 멀리멀리 헤엄쳐 갔다. 태양이 일러 주는 길을 따라 나아갔다. 가도가도 끝나지 않고 출렁출렁 이어지는 바다를 헤엄친다는 사실이 기적 같았다. 그리고 그 기적 같은 바닷속 길 어느 모퉁이에서 돌돌이는 잠시 멈추었다.  (156~1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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