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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려 드립니다!

작성자
책씨앗
작성일
2021-01-20 14:45:20

언제나 나를 뽀송하게 말려 주는 당신에게, 

말려 드립니다! 

  

[책 소개] 

무엇을 말리고 싶으신가요?  

무엇이든 쓰기 좋게 말려 드립니다. 

너무 축축해서 견디기 힘드신가요? 

힘내세요! 뽀송뽀송하게 말려 드립니다.  


언제나 나를 뽀송하게 말려 주는 당신에게, 

이 책을 드립니다! 

 

말려 드립니다. 

모두 말려 드립니다. 

말리고 싶은 건 뭐든지,

다 말려 드립니다. 

 

그림책향 시리즈 일곱 번째 그림책 《말려 드립니다!》는 하는 일은 그 누구보다 많은데 그다지 눈의 띄지 않는 ‘빨래 건조대’ 이야기입니다. 빨래 건조대라, 조금 이상하지요? 이렇게 하찮은 물건을 그림책 무대에 올려놓고 무얼 하자는 얘기일까 하고 말이에요. 하지만 조금은 눈치 챘을 거예요. 사실 빨래 건조대가 하는 일은 하찮지도 않고, 눈에 안 띄지도 않아요. 다만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 사이에서 좀 밀려났을 뿐이지요. 

그래서 이 그림책이 나온 뒤부터는 밀려나지 말라고, 책 표지부터 힘 좀 주었습니다. 창문도 내고, 집도 뽀송하게 말렸습니다. 만져보고 펼쳐보면 확실히 다릅니다. 꼭 확인하세요! 더구나 “말려 드립니다!” 하고 말하는 빨래 건조대의 말 말고는 모두 빼 버렸습니다. 작가 이름, 출판사 이름, 시리즈 이름이 이번만큼은 빨래 건조대에게 살짝 자리를 비켜 준 셈이지요. 그랬더니 빨래 건조대의 위상과 예술성이 하늘을 찌를 듯 높아졌습니다. 보세요, 그 높이를!

 

뭐든지 말려 드립니다! 

 

평소에는 마치 축 늘어진 사람처럼 구석에 있다가 무엇인가 말릴 것만 있으면 팔다리를 쭉 펴고 힘을 내는 빨래 건조대 이야기. 남섬 작가의 첫 그림책입니다. 작가는 작고 사소한 것에 자꾸 눈이 가는 모양입니다. 그 작고 사소한 것 가운데 하나인 빨래 건조대는 집안의 궂은 일 가운데 하나인 ‘말리는 일’을 합니다. 이런 빨래, 저런 빨래 모두 말립니다. 말리기 전에는 축축합니다. 축축하면 아무리 좋은 옷이라 해도 입을 수 없고, 좋은 물건도 마찬가지지요. 

몸은 가늘지만 결코 약할 것 같지 않은 빨래 건조대는 흠뻑 젖은 빨래를 척척 말립니다. 물빛 가득한 빨래가 햇빛 가득한 옷으로 바뀔 때는 그야말로 눈이 부시도록 쨍쨍합니다. 

 

옷뿐 아닙니다. 빨래 건조대는 빨래만 말릴 수 있는 아이가 아닙니다. 물이 뚝뚝 떨어지는 신발도 거뜬히 말릴 수 있고, 비에 젖은 우산도 금세 말려 드리지요. 또 무엇이 있을까요? 아하, 오래도록 아이에게 사랑받아 꼬질꼬질해진 인형들도 문제없습니다. 때로는 가끔 문제가 생기기도 해요. 이 인형만큼은 절대 안 된다며 몰래 챙겨가는 아이를 보세요. 이럴 때는 다음 때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지요. 이쯤 되면 빨래 건조대가 아니라 무엇이든 말리는 건조대가 아닐까요? 그럼 이제 다 됐을까요? 더 이상 말릴 게 없겠지요? 

 

아니에요. 여기서 끝나면 진정한 건조대가 아니지요. 너무 무겁진 않을까 살짝 걱정스럽지만, 건조대는 자기보다 몸집이 큰 이불도 거뜬히 말립니다. 심지어 할머니가 널어놓은 우거지도 말리고, 고양이의 젖은 발바닥도 문제없어요. 고양이는 높은 곳을 좋아하니까요. 그런데 목욕을 마친 멍이도 말린다고요? 글쎄요, 이건 믿을 수 없는 일이지만……, 먹구름을 통과하느라 축 늘어진 깃털도 말린다니, 이것에 견주면 멍이 말리는 것쯤은 문제도 아닌 듯해요. 

정말 모두모두 말리는 빨래 건조대입니다. 


말린다는 것, 견디는 힘을 얻는다는 것!

 

다시 말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이제부터 더 놀라운 힘을 내는 빨래 건조대! 

아이가 건조대 위에서 빨래처럼 말라갑니다. 이런, 가만 보니 쉬를 했네요. 속옷이 흠뻑 젖었지만, 거뜬히 말릴 수 있어요. 심지어 엄마 몰래 말리는 일도 가능하지요. 

이번엔 무엇을 말려 볼까요? 저기서 물을 뚝뚝 흘리며 걸어오는 이는 누구일까요? 과연 건조대에서 말릴 수 있는 ‘무엇’이긴 할까요? 이런 걱정을 뒤로 한 채, 빨래 건조대는 온 힘을 다해 말려 드립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요? 자그마치 네 바닥, 즉 8페이지를 넘기고 나서야 그 ‘무엇’은 쨍하게 말라서 환하게 웃으며 퇴장합니다. ‘헥헥’거리는 빨래 건조대는 잠깐 숨 좀 고르세요. 

이제 다 말렸습니다. 아니, 아직 더 남았나요? 오, 노노, 천하의 건조대라 해도 이건 불가능하지요. 그러니 빨래 건조대여, 그대도 이제 휴식! 

 

바짝 마른 옷이나 물건은 때에 맞춰 쓰기에 딱 알맞습니다. 그러다가 또 축축해지거나 더러워지면 빨아서 말려야 하지요. 사람은 어떨까요? 사람도 축축하면 비 맞은 머리 처지듯 축 처집니다. 아무것도 하기 싫지요. 하지만 이 빨래 건조대가 바짝 말려 주기만 하면, 지친 몸이 금세 되살아납니다. 견딜 수 있는 힘을 얼마만큼 얻는 것이지요. 

작가는 빨래 건조대에서 그런 힘을 얻었나 봅니다. 그 위에 올라가기만 하면 바짝 말라서 다시 힘을 낼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대 말이에요. 작고 사소한 것은 보잘 것 없고 힘이 없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견디게 하는 힘을 주는 존재라는 말을 이렇게 첫 그림책으로 하고 싶었나 봅니다.

 

[상세 이미지]




[작가 소개] 

남섬 

남쪽 섬으로 놀러 오세요. 

소소하지만 엉뚱하고, 온기가 있어 여운이 남는 이야기를 들려 드릴게요. 

《말려 드립니다!》는 그 첫 번째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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