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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과 시작한 열일곱

작성자
책씨앗
작성일
2021-08-12 14:01:11

한 편의 청춘 영화 같은 이야기

꿀벌과 시작한 열일곱


[책 소개]

경북 의성에 컬링부가 있다면

일본 나가노에는 양봉부가 있다!

“고등학교에서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일본의 고등학생들도 우리 아이들과 비슷한 질문을 합니다.

치하루도 그런 여고생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하고 싶은 일은 책상 앞에 붙어 있다고 찾아지는 게 아니

야.” 하고 말하는 한 선생님을 따라, 학교 밖으로 나가게 되지요. 자연과 마을은 학교에서 배우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들을 가르쳐 준 또 하나의 교실이었습니다. 2학년 여름방학, 가까운 양봉 농가로 일자리 체험을 다

녀온 뒤로 그 여고생은 "학교에서 꿀벌을 키워 보자."며 양봉 동아리를 만듭니다. 그렇게 산골 고등학생 몇몇

이 모여, 학교 뒤뜰에 벌통을 놓고 꿀벌을 치며, 벌꿀을 따기 시작했습니다.

하루하루, 아이들은 벌을 만나며, 조금씩 배우고 자랍니다. 꿀벌에서 가지 쳐 나간 여러 일들도 마음을 다해 

해 나가지요. 배움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찾아’ 나서는 아이들. 꿀벌과 함께 길 찾기를 시작한 열일곱 살 

아이들의 놀라운 변화가, 시나리오 작가 모리야마 아미의 야무진 글솜씨를 빌려 마치 독자들의 눈앞에서 벌

어지는 일처럼 생생하고 풍성하게 펼쳐집니다. 이불 속에 파묻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 수 있는 읽을거

리를 찾는 이에게도, 아이들의 성장기나 학원물이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독자에게도, 아이들 스스로 길

을 열 수 있게 도울 수 있는 교육을 고민하는 부모나 교사에게도, ‘하고 싶은 일 따위 보이지 않아!’ 하고 막막

해하는 청소년들에게도, 꼭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무엇보다 자유학기제, 창체 동아리, 특기적성 활동, 그리고 

생활기록부. 동아리를 이런 단어들과 함께 떠올리며 입시용으로만 여기는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

지요.

 

마을과 자연 속에서, 꿀벌과 함께 시작하다

고등학교 양봉 동아리의 꿀벌 마을 대작전!

동아리를 시작할 때는 쉽지 않았습니다. 양봉은 처음이었으니까요. 우리가 꿀벌을 키울 수 있을까? 하다 못

해, 어떤 벌을 쳐야 할지도 고민이었습니다. 물론, 벌통도 없었죠.

아이들은 스스로 길을 찾습니다. 벌을 잘 기르고 싶었으니까요. 아이들은 학교 밖으로 나가, 가까이에서 벌을 

쳐 온 사람들, 숲을 가꾸는 이들, 마을의 농부들, 대학에서 벌을 연구하는 연구자들, 벌과 함께 사는 길을 찾고

자 하는 시민단체 사람들, 그리고 지역의 농산물로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까지, 누구든 만나고, 이야기를 듣고,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습니다. 뚝딱뚝딱 나무 벌통을 힘 모아 만들고, 벌을 무서워하는 이들에게 보여 줄 연

극을 만들어 올리기도 하고, 꿀벌의 천적 말벌을 쫓아 보겠다고 머리를 맞대고, 벌꿀을 넣은 맛있는 먹을거리

를 만들어 경연대회에 나가 보기도 하고, 꿀벌이 찾아드는 마을을 만들겠다며 '벌들의 뜰'을 가꾸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벌을 통해 자연과 만나고, 지역의 면면을 발견하고, 마을 사람들의 삶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갑니다. 

열일곱, 처음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만 해도 무엇을 하고 싶은지, 뭘 해야 할지 잘 모르던 아이들이지만, 양봉

부에 들어와 벌을 치기 시작하면서, 저마다 제 길을 찾아 나갑니다. 자연에서, 마을에서, 사람들 사이에서 아

이들이 스스로 배우고 깨쳤기 때문입니다. 

양봉부 아이들은 대부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도 태어나 자라온 고장에 남아, 따뜻한 이들과 함께 지역을 가

꾸고 지키는 삶을 선택합니다. 하나의 동아리가 아이들을 살리고, 마을과 자연을 종횡무진하는 고등학생들의 

양봉 동아리가 다시 작은 시골 마을을 살립니다. 그렇게 서로를 돕는 바퀴가 굴러가기 시작합니다.

 

길을 여는 것은 아이들의 몫,

훌륭한 교사는 가르치지 않는다

나날이 훌쩍 자라는 아이들을 이끈 것은 꿀벌만이 아닙니다. 호기심 많은 열혈소녀 치하루와 함께 양봉부를 

시작한 기타하라 선생님이 있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은 책상 앞에 붙어 있다고 찾아지는 게 아니야.” 하고 

말하던 바로 그 선생님이지요.

졸업을 앞두고 하고 싶은 일이 딱 잡히지 않아 고민하는 학생에게 선생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런 게 아직 없어도 괜찮지 않을까? 중요한 건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는 거다. 조금

이라도 흥미가 있는 세계에 몸을 두고 다양한 경험을 해 보는 게 중요해.”

선생님의 조언은 등산로 나뭇가지에 매인 길 안내 매듭처럼 친절하지는 않지만, 아이들이 막막한 순간 꺼내 

든 나침반처럼 큰 방향을 가늠할 수 있게 돕습니다. 

양봉부 활동을 일본 농업학교 학생들의 고시엔이라 불리는 경연 대회에 나가 발표해 보겠다는 부원들의 결

정도 “너희들이 그렇게 생각했다면 그렇게 하면 되지, 뭐가 문제겠니?” 하며 받아 주었습니다. 

걱정스러울 때도, 아이들이 택한 길을 막아서지 않습니다. 응원하며 함께 걷습니다. 하지만 다가오는 발표를 

위해 아이들을 대기실로 들여 보내며 선생님은 마음 속으로 조용히 말합니다. 언제나처럼 나는 여기까지.

‘필요한 것은 전부 가르쳤다. 남은 건 스스로 극복하도록 해. 너희들이라면 분명히 할 수 있다.’

이 책은 훌륭한 교사 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 이들의 삶을 채우고,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 줍니다. 기타하라 선

생님이 양봉부 아이들과 함께한 하루하루는 마을 공동체를 살찌우고, 변화시키는 힘으로 점점 커져 갑니다. 

아이 스스로 길을 열 수 있도록 기다리며, 아이들이 필요로 하는 순간 표 나지 않게 거드는 기타하라 선생님

의 행보는 이 놀라운 드라마의 조용하고 강력한 축입니다.

 

일본 최고 애니메이션 극작가가 빠져든

한 편의 청춘 영화 같은 이야기

이 책의 저자 모리야마 아미는 일본 최고 흥행 애니메이션인 <사자에 상>과 <치하야후루>의 극작가입니다. 

어느 날 우연히 TV에서 양봉부 이야기를 봅니다. 사람들 앞에서 꿀벌 옷을 입고 공연을 하던 고등학생들의 

활기찬 모습이 몹시 인상적이었지요. 그길로 나가노에 가서 핫치비에잇을 만났습니다. 양봉부에 푹 빠져든 

저자는 영화 같은 양봉부 이야기를 책으로 펴내기로 합니다. 동아리 아이들과 선생님, 마을 사람들을 하나씩 

인터뷰하고, 자료를 모았습니다. 그리고 후지미 고등학교 양봉부가 겪어 온 일들을 한 편의 청춘 영화 같은 

이야기로 써 냅니다. 이 촘촘하고 매끈한 서사의 힘은 양봉부의 3년, 한 장면 한 장면을 독자의 눈앞으로 활짝 

펼쳐 보입니다. 이 책은 한 명의 여고생이 양봉부를 꾸리는 순간부터 불과 3년 만에 농업학교 고시엔 우승까

지 달려가는 현장으로, 그 놀라운 순간 앞에 독자를 데려다 놓습니다.

 

 

[추천사]

윤구병

자연이라는 스승이 있고, 오순도순 지낼 벗이 있으면 아이들은 스스로 배우고 커 나갈 수 있지요. 이 책에 나오

는 일본의 시골 고등학생들이 그걸 보여 줍니다. 학교에서 꿀벌을 치면서요. 벌은 아이들을 자연으로, 마을로 

데려갑니다. 날마다 벌을 돌보며 조금씩 성장해 가는 양봉부 아이들 이야기가 잘 만든 청춘 영화 한 편 같습니

다. 하룻밤 꼴딱 새워 읽고는, 가까운 선생님들, 학생들 만날 때마다 이 아이들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저자 소개]

저자 : 모리야마 아미

저자 모리야마 아미는 일본 호세이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캐나다 벤쿠버에서 유학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해

외여행 인솔자로 39개국을 오가며 견문을 넓히고, 일을 하며 세상을 배웠습니다. 2005년 여행 인솔자였던 

저자는 시나리오를 쓰면서 작가 생활을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일본 최고 흥행 애니메이션인 〈사자에 씨〉, 

〈치하야후루 1〉, 〈치하야후루 2〉, 〈스티치!〉의 대본을 썼습니다. 

번역자 : 정영희

번역을 한 정영희는 1976년 부산에서 태어났습니다. 동국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에서 몇 해 더 공부했

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 강원도 점봉산에서 10여 년 산골 생활을 합니다. 그때 깊은 산골에서 토종벌을 

쳤습니다. 지금은 제주에서 귤 농사를 지으면서, 좋은 일본어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

다. 그 동안 《집을 생각한다》, 《건축가가 사는 집》, 《다시, 나무에게 배운다》, 《디자인이 태어나는 순간》, 《시

바타 신의 마지막 수업》, 《우리는 섬에서 미래를 보았다》, 《할머니의 행복 레시피》, 《우리는 작게 존재합니

다》 같은 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차례]

여는 글

양봉부 핫치비에잇 출범!

열혈 소녀의 고민

저 할아버지는 뭘 하시는 걸까?

치하루, 첫 꿀벌을 만나다

핫치비에잇, 출범!

양봉부 핫치비에잇 첫해

어떤 벌을 쳐 볼까?

양봉부의 첫 벌통

연극 〈꿀벌 씨 극장〉

우리, 꿀벌의 마음이 되어 보자

따뜻한 어르신들과

야마구치 선생님을 만나다

두근두근, 첫 꿀 따기

규칙은 규칙

덤벼라, 말벌!

꿀벌들의 겨울나기

졸업, 새로운 길을 나서다

양봉부 핫치비에잇 2년째

좌충우돌 새 학기

후지미 꿀벌 백화 프로젝트

검정말벌의 여행

분봉하는 벌들 속에서

농업 클럽 대회에 나갈까?

긴장 속의 일전, 나가노 현 대회

지구 대회, 쟁쟁한 경쟁자들과 맞붙다

꿀을 넣은 지역 음식에 도전!

무너진 유대감

전국 대회, 꿈꾸던 무대에 서다

평생의 길을 열며

고맙습니다, 선생님

양봉부 핫치비에잇 3년째

세 번째 봄을 맞아

지역민과 함께 벌꿀 산책

도쿄에 하루 벌꿀 음식점을 열다

다시 농업 클럽 전국 대회를 향해

발표자들의 부진을 딛고

두 번째 전국 대회 무대에서

자연 속에서 꿀벌들과 보낸 고교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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