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까짓 거

작성자
책씨앗
작성일
2019-10-31 12:15:03

비가온다. 우산도,올사람도없다.

하지만, 그러면 어때! 달리면 되지!

[이까짓거]

 

 

 

[책 소개]

 

누구나 한두 번은 경험해 본 상황 

초등학교 교실, 아마도 마지막 교시가 한창인 것 같은데, 창밖에 비 내리고 한 아이 고개 돌려 밖 을 바라봅니다. 살짝 근심스러운 표정. 앞면지에 그려진 이 첫 장면을 보는 독자들은 십 중팔구 ‘비 오는 날, 우산 없는 아이 이야기구나!’ 할 겁니다. 맞습니다. 첫 그림만 보고도 짐작할 만큼 이런 이 야기는 드물지 않습니다. 다들 어린 시절 한두 번 은 경험해 본 상황일 테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빤한 이야기일까요? 그렇게 생각하면 오산. 서둘 러 책을 덮지 마세요.

이야기는 예외 없이 ‘문제 상황’을 다룹니다. 아무 문제없는 상황에서는 아무 사건도 생겨나지 않 으니까요. 또, 대개의 이야기는 보편적인 문제 상황을 다룹니다. 그래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테 니까요. 그럼에도 그 이야기들이 다 다른 까닭은 반응하고 대처하는 방식이 사람마다 다 다른 까 닭이지요. 그러면, 이 그림책의 주인공 아이는 비 오는 날 우산 없는 이 문제 상황에 어떻게 반응 하고 대처했을까요?

 

 

우산도 없고 올 사람도 없는데, 어떻게 하지?

책장을 넘기니 우산 쓴 어른들이 아이들을 데 리러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거기 우리의 주인 공을 데리러 오는 어른은 없습니다. “마중 올 사람 없니? 같이 갈래?” 다른 아이 를 데리러 온 아빠가 묻습니다. “아, 아뇨... 엄마 오실 거예요!” 아이의 대답은, 거짓말. 자 존심 때문이었을까요? 하지만 비 오는데 우산 없고 올 사람도 없는 현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나만 그런 게 아니었다! 그런데 그 아이는? 

어쩌지도 못하고 우두커니 서 있을 때, 같은 처지의 아이 하나 현관으로 나옵니다. ‘작년에 같은 반’ 준호. “홍준호! 너도 우산 없어?” 준호는 대답 대신 가방을 머리에 쓰고 심상하게 말하지요. “넌 안 가냐?” 그러고는 그냥 달립니다. ‘비 오는데...’ 잠깐 망설였지만, 우리의 주인공도 에라, 모르겠다! 가방을 머리에 쓰고 달리기 시작 합니다. ‘무심코 따라 하기’였는지 ‘엉겁결 오기발동’이었는지는 모릅니다만, 뭐 그게 중요한가요, 아무튼 집에 가는 게 중요하지요.

 

 

중요한 건, 어쨌든 집에 가는 거

문방구까지 달리고 나서 준호가 말합니다. “다음은 편의점까지, 경주할래? 지는 사람이 음료수 사 주기.” 돈이 없다고 말할 겨를도 없이 “준비, 땅!” 비 맞으며 달리기는 경주놀이가 되고 둘은 앞서 거니 뒤서거니 편의점과 분식집을 거쳐 금세 피아노학원에 이르는데, “다음엔 어디까지 뛸 거야?” 묻는 아이의 말에 준호는 “난 다 왔어. 잘 가.” 역시 심상하게 말하고는 학원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함께 달렸으니 혼자서도 달릴 수 있다!

다시 우산 없는 혼자가 된 우리의 주인공, 쏟아지는 비를 바라보다가 택한 행동은? 달려가기! “이 까짓 거!” 빗속을 달리는 아이에게 지나가던 친구 엄마가 묻습니다. “애, 우산 없니? 같이 갈래?” “괜찮아요!” 이번엔 참말. 아이는 다짐하듯 다시 한 번 중얼거립니 다. ‘이까짓 거!’ 이제 비쯤이야 겁나지 않습니다. 우산이 있든 없 든, 엄마가 데리러 오든 안 오든. 아이의 마음이 성장한 것이겠지 요? 그래서인가 봅니다. 비 쏟아 지는 세상이 온통 환한 노랑으로 물든 까닭이. 

그리고 이어지는 뒷면지의 마지막 장면. 역시 비 오는 노란 세상을 다른 사내아이가 후드티를 올려 쓰고 달려가고 있습니다. 

 

 

마음이 자라는 데에 필요한 것은?

누굴까, 이야기를 되짚어 살펴보니 피아노학원 앞 에 우두커니 서 있던 아이! 빗속으로 뛰어드는 주 인공을 보고, 이 아이도 용기를 얻은 모양입니다. 그러고 보면 역시 성장에 필요한 것은, 늘 빈틈없 이 갖춰진 우산이나 언제든 데리러 오는 부모는 아 닌 듯합니다. 오히려 적당한 시련과 결핍, 그리고 그것을 함께 겪으며 거울이 되어주는 친구가 필요 한 것이겠지요. 더하여, “같이 갈래?” 하고 권하는 어른들의 적당한 관심이 있다면 아이들은 결국 용 기를 내겠지요. “이까짓 것!” 하면서...

 

[작가 소개]

박현주

“ 비 오는 날 , 아이를 데리러 학교에 갔다가 이 책 속의 아이를 만났어요 . 엄마가 안 올 것이 분명한데 , 올 거라고 괜찮다면서 눈길을 피하던 아이. 사실 그 아이는 익숙한 아이였어요 . 어린 시절의 내가 바로 그랬으니까요 .”    

하루종일 종이 인형을 오리며 노는 목소리 작은 아이였습니다. 만들고 그리는 것이 좋아 조소, 애니메이션,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하다가 그림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같은 일을 하는 남편과 두 딸과 함께 신나는 세상을 꿈꾸며 살고 있습니다. 용기가 필요한 나와 어느 아이를 위해 이 책을 만들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나때문에》,《비밀이야》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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