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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와 지구의 경고

작성자
책씨앗
작성일
2020-06-05 10:15:53

코로나  19와 지구의 경고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를 덮친 5개월 남짓한 시간 동안 우리에게 닥친 엄청난 변화를 밝히자면 지면이 모자랄 테지만, 자연환경의 변화에 대해서만큼은 꼭 언급하고 싶습니다. 변화를 가장 크게 체감하는 것은 대기질입니다. 사람들이 이동을 멈추고 공장 가동이 중단되자 대기질이 빠르게 좋아졌지요. 인간이 사라진 도심에 캥거루, 코요테 등 야생 동물들이 출현하기도 합니다. 도로를 가로지르는 산양 무리와 퓨마는 그간 무엇이 이들의 서식지를 빼앗았는지 분명히 보여 줍니다. 그동안 지구는 사라져 가는 동물을 위해 얼마나 많은 경고를 보냈던가요. 멸종 동물들을 책으로 기록하는 데 의미를 둔다는 듯 무심히 넘겨 온 것도 사실입니다. 위기의 시대, 멸종 동물 및 환경을 다루며 자연의 경고를 담은 그림책을 다시 한번 살펴봐야겠습니다. 파괴와 훼손으로 혼란을 야기한 게 인간이라면 이것을 되돌리고 수습할 수 있는 것도 인간일 것입니다. 코로나19의 메시지도 그와 같이 않을까요. 결국 인간은 이 모든 문제의 출발이자 해결책이라는 것 말이지요.

- 김수정 수정에디션 대표의 추천평 전문은 『창비어린이』 2020년 봄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63일』 

어린이>초등 1~2학년

허정윤 글, 고정순 그림, 반달 2020

 

“당신은 행복한 생명과 함께 살고 있나요?”
공장에서 태어나는 동물들의 끔찍한 현실을 담은 그림책

『63일』은 사리사욕에 눈먼 인간이 동물과 환경에 초래하는 비극을 극단적 현실을 통해 보여 줍니다. 인간은 오래전부터 기능이 뛰어나거나 희귀한 동물을 선점하기 위해 개, 고양이, 말, 소, 돼지 등의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변형해 왔는데, 이 책에서는 끝 모를 욕망으로 급기야 공장에서 63일 만에 강아지를 만드는 일까지 자행합니다.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발 빠르게 ‘맞춤 생명’을 대량 생산하다니, 상상 그 이상의 행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 그림책에는 친숙하고 아름다운 장면이 단 하나도 없습니다. 표정조차 사라진 인간이 미소를 짓는 것은 오직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을 할 때뿐이지요. 인간이 생명에 가한 씻을 수 없는 죄가 어떤 대가로 돌아올지 겁이 납니다.

     

  

『30번 곰』 

유아>4~7세

지경애 지음, 다림 2020

 

생존을 위해 반려 동물의 삶을 선택하게 된
기후 난민 북극곰 이야기

『30번 곰』은 기후 변화로 살 곳을 잃은 북극곰들이 생존을 위해 자발적으로 반려동물이 되길 택하는 이야기입니다. 기후 난민이 된 어린 북극곰은 자신을 돌봐 줄 새 가족을 찾아 도시로 와 ‘30번’이라는 번호를 부여받고 한 가정에 분양됩니다. 인기가 많아진 아기 북극곰들은 펫숍(pet shop)에 진열되는데, 시간이 흐르자 사람들의 관심은 사그라들고 북극곰들이 하나둘 유기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인간의 이기심에 희생당하는 동물들의 끔찍한 현실을 담아낸 책입니다.


『이상한 나라의 그림 사전』

유아>4~7세

권정민 지음, 문학과지성사 2020

 

간결함 속에 날카로운 문제의식을 담아내
인간의 이중성을 꼬집는 그림책!

유발 하라리(Yuval Harari)는 2016년 내한 당시 ‘인류에게 미래가 있는가?’라는 강연에서, 인류는 도달할 수 없는 ‘만족’이라는 왕좌에 이르기 위해 끊임없이 분투해 왔다고 했습니다. 권정민의 『이상한 나라의 그림 사전』은 욕망의 열차에서 내릴 생각이 없는 인류가 종국에 받을 대가를 미리 보여 주는 듯합니다. 작가는 ‘산책’ ‘사냥‘ ‘동물원’ 등 총 열다섯 개의 키워드마다 동물과 인간의 입장을 뒤바꾼 그림을 제시합니다. 예를 들면 ‘산책’에는 인간의 목에 줄을 매달아 끌고 다니며 산책을 즐기는 개가 등장합니다. ‘사냥’에는 엽총을 어깨에 멘 채 작은 인간 사냥감을 거꾸로 들고 의기양양 서 있는 토끼가 보입니다. 역지사지는커녕 불쾌감을 참기 어려운 독자에게, 작가는 마지막 키워드로 ‘성찰’을 제시합니다. 이로써 독자는 ‘그것’에 ‘나’를 진정 이입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대체 어떤 만족을 위해 인간 외 모든 생명을 희생시키느냐는 질문 말이지요. 

 

『내 친구 지구』 

유아>4~7세

패트리샤 매클라클랜 글, 프란체스카 산나 그림, 김지은 옮김, 미디어창비 2020 

 

내 친구 지구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2020년 ‘지구의 날 50주년 헌정 그림책’으로 기획된 책인 『내 친구 지구』는 “지구는 살아 있는 모든 걸 지켜 준다.”라고 말합니다. 자신의 품에 사는 모든 것을 돌보는 지구에게 인간은 수많은 생명 중 하나일 뿐이지요. 지구는 모든 생명이 공존할 수 있도록 이치와 순리대로 정성껏 돌봅니다. 코로나19는 불균형을 견디지 못한 지구의 호소이자 경고일 것입니다. 프란체스카 산나의 화려한 그림과 페이퍼 커팅(paper cutting) 기법은 책장을 넘기는 즐거움을 줍니다. 그러나 마냥 즐거울 수 없는 건, 지구를 보호하는 방법을 알면서도 잘 지키지 않는 우리의 모습이 책을 통해 비춰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미 정답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 집의 시간』 

어린이>초등 1~2학년

사무엘 카스타뇨 메사 지음, 니콜라 에롤 옮김, 우리나비 2020

 

‘괘종시계’를 중심으로 모든 활동이 이루어지는 한 가족의 이야기.

지금 우리의 상태는 할아버지의 죽음이 블랙홀이 되어 모든 것을 빨아들인 『우리 집의 시간』 속 상황과 비슷할지도 모릅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할아버지가 매일같이 태엽을 감은 괘종시계가 멈춥니다. 수프도 끓지 않고, 빨래도 마르지 않고, 심지어 곧 태어날 예정이었던 고모의 아들도 태어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멈춰 버린 상황에 어쩔 줄 몰라 하던 주인공은 할아버지가 늘 사용하던 공구를 찾아 시계를 다시 돌립니다. 그러자 모든 것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우리 역시 멈춰 버린 생태 시계를 다시 돌릴 수 있는 공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실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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