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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움’이란 무엇인가?

작성자
책씨앗
작성일
2020-12-11 10:43:44

‘나다움’이란 무엇인가? 

이지유

여성가족부는 2019년부터 ‘책으로 여는 성평등 세상’ 실현을 위해 ‘나다움을 찾는 어린이책 교육문화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명 ‘나다움어린이책’ 사업을 시작하며 여성가족부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책을 통해 성 인지 감수성을 익힐 수 있도록 성평등 도서 보급 및 확산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날 문제가 불거지는 거의 모든 분야를 파고들면 결국 성차별의 현실을 맞닥뜨리게 됩니다. 해결책은 물론 성평등 실현뿐이지요. ‘기-승-전-성평등’이라고 할까요. 성평등이 이루어진 사회를 알아보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모든 사회 구성원이 ‘나답게’ 살고 있다면, 그것이 바로 평등한 사회입니다. 남자답게, 여자답게 대신 나답게! 

* 이지유 작가의 추천평 전문은 『창비어린이』 2020년 겨울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녀, 설치고 말하고 생각하라: 소녀들을 위한 페미니즘 입문서』

청소년>중·고등학생

정희진 외 11인 지음, 우리학교 2017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여성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이야기하는 페미니즘

우리는 어떤 과정을 통해 ‘나다움’을 찾을까요? 모든 탐구의 시작은 주변에서 일어나는 ‘불편’을 감지하고, 실태를 파악해 원인을 찾고,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세운 뒤 행동에 나서는 것입니다. 결국 나다움을 찾는 일은 나의 불편이 어디에서 오는지를 예민하게 감각하는 데서 비롯하는 것이지요. 여성학자, 공공 기관 젠더 자문관, 기자, 편집 자, 과학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여성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체감하는 불편을 이야기하는 이 책은 그러한 ‘예민함’을 길러 줍니다. 이 책은 또한 디지털 세계에서 여성의 몸이 어떤 방식으로 소비되는지 알려 주며, 남성이 여성을 비하하고 폭력의 대상으로 삼는 것을 용인하는 문화가 우리 사회에 만연하다고 지적합니다. 여성과 남성 청소년 모두에게 필요한 성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생리를 시작한 너에게: 소녀들을 위한 솔직하고 유쾌한 생리 안내서』

청소년>중·고등학생

유미 스타인스, 멜리사 캉 글, 제니 래섬 그림, 김선희 옮김, 다산어린이 2019

 

사춘기 소년 소녀들의 궁금증과 지식을 모두 충족시켜 주는 책

생리를 하는 과학적인 이유, 생리 대처법, 생리 전 증후군 및 생리 통 극복법은 물론 남자아이들이 생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까지 자세히 알려 줍니다. ‘소녀들을 위한’ 책이지만 소년과 어른들 모두에게 좋은 책이지요. 인류의 절반인 여성이 매달 겪는 일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것은 인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올바른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고 불필요한 오해도 막을 수 있습니다. 

 

『성교육이 끝나면 더 궁금한 성 이야기: ‘알 것 다 아는’ 10대들을 위한 현실 성교육서』

청소년>중·고등학생

플랜드 패런트후드 지음, 우아영 옮김, 휴머니스트 2020


 

어른들이 어물쩍 넘어가는 성 이야기를

친절하고 솔직하게 알려 주는 책

이 책에서는 ‘소녀’ ‘소년’ ‘여성’ ‘남성’ 대신 ‘질을 가진 사람’ ‘음경을 가진 사람’이라는 말을 씁니다. 음경을 가졌지만 남성이 아닐 수도 있고, 질이 있다고 해도 여성이 아닐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지요. 생물학적 특징만으로 성 정체성을 결정지을 수 없는 이들을 생각한 저자의 세심함이 돋보입니다. 또 10대 독자를 위한 역자 주석을 통해 ‘처녀막’을 ‘질주름’으로, ‘낙태’를 ‘임신 중절’로, ‘자궁’을 ‘포궁’으로 옮긴 이유를 설명해 주는 번역자의 배려도 인상적입니다.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성교육은 섹스 시작 시기를 늦추고, 성행위 빈도를 감소시키며, 피임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솔직하고 정확한 성교육은 전 지구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지요.

 

『기후 변화 쫌 아는 10대: 기후 정의의 메아리로 기후 위기에 답하라』

청소년>중·고등학생

이지유 지음, 풀빛 2020

 

 

성평등은 기후 변화 문제 해결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전문가들은 여성의 토지 소유권과 여성 교육, 합리적인 가족계획 등이 이루어질 경우 2050년까지 120기가톤이 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고, 이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크다고 합니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의 저소득 농업 국가에서 여성은 겨우 10~20퍼센트의 땅을 소유하고 있으며, 토지를 이용해 돈을 벌 기회도 적지요. 전 지구에 퍼져 있는 가부장적 사고방식이 바뀌지 않는다면 위와 같은 기후 위기 대처법은 시도조차 할 수 없습니다. 또 무슬림 국가 여성은 남성과 동반하지 않으면 외출할 수 없기 때문에 사이클론 조기 경보가 울려도 피하기 어렵고, 가뭄이 들면 물을 얻기 위해 먼 길을 오가며 ‘시간 빈곤’에 시달립니다. 같은 지구에 살고 있지만 여성이 기후 변화의 악영향을 먼저, 더 많이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성 불평등은 관계없어 보이는 기후 위기에도 존재합니다. 『기후 변화 쫌 아는 10대』에서 이와 관련된 내용을 좀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후를 예측하다: 기후 과학자 이네즈 펑』

청소년>중·고등학생

르네 스켈톤 지음, 한국여성과총 교육출판위원회 옮김, 해나무 2016

 

과학자 이네즈 펑을 소개하는 국내 유일의 교양서

‘탄소 추적자’라는 별명을 가진 기후학자 이네즈 펑은 기후 변화의 주범인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 이산화탄소라는 점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인물입니다. 오늘날 지구 과학계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그는 1960년대 남학생이 대부분인 홍콩 킹스 칼리지(King’s College)에 입학했을 당시 남학생들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넌 내 친구의 자리를 빼앗았어.” “여자들은 학교에 보내지 말아야 돼.” 놀랍게도 이런 말은 60년이 흐른 지금도 종종 들을 수 있습니다. 이 같은 편견은 남자아이들에게도 빼앗긴 것을 되찾아야 한다는 강박을 줄 뿐입니다.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뿌리 깊은 성 역할로부터 소년들을 해방시켜 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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