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성교육 책

작성자
책씨앗
작성일
2019-05-29 15:52:44

 

추천도서

: 모두를 위한 성교육 책

글: 이지유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저질러지는 성폭력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입니다. 성교육이 일시적이고 단기적인 교육이 아니라 인간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시작되어, 사회화되는 과정 속에서 계속 이어져 나가는 생애 교육이어야 합니다. 성교육의 첫발은 어린이들이 자신의 몸에 대해 아는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어린이 스스로가 성폭력을 당하는 상황에서 그 사실을 알아채도록 교육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사춘기에 접어든 인간이 성적 호기심을 가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성에 관한 인간의 호기심은 탄생에 관한 호기심으로부터 출발한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입니다. 이 같은 관점에서, 내 몸의 온전한 주인이 될 수 있는 지식을 알려 주는 책들을 소개합니다.

 

이지유 작가의 추천평 전문은 『창비어린이』 2019년 여름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슬픈 란돌린』


어린이>초등 전학년

카트린 마이어 글, 아네테 블라이 그림, 허수경 옮김, 문학동네 2003

 

 

  

어린이 성폭력, 더 이상 쉬쉬하지 마세요!

  

브리트는 엄마와 동거하는 남자에게 여러 차례 성폭력을 당합니다. 그리고 . 남자느 이 일은 비밀로 해야 한다고, 비밀을 지켜야 하는 거라고 가르칩니다. 브리트는 아끼는 인형 란돌린으로부터 비밀에는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있으며 나쁜 비밀은 털어놓아야 한다는 말을 듣습니다. 란돌린 덕분에 브리트는 다음 날 날이 밝자, 믿을 수 있는 이웃 프레리히 아줌마를 찾아가 모든 것을 말합니다. 브리트는 용기를 낸 덕분에 조금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말해도 괜찮아』


어린이>초등 1~2학년

제시 지음, 권수현 옮김, 문학동네 2007

 


  

성폭력 피해를 입은 어린이가 들려주는 이야기

 

이 책은 피해자인 어린이가 직접 그리고 썼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습니다. 가해자는 역시 아는 사람, 성폭력이 일어난 장소는 집, 피해자가 거부의사를 밝혔음에도 가해자는 비밀을 지키라는 협박과 함께 지속적으로 성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주인공 제시는 용기를 내 가장 믿을 만한 어른인 부모님에게 사실을 말했고, 그 결과 삼촌은 경찰에 체포되었습니다. 제시는 주변에 남자가 있으면 당황하게 되고 이유 없이 화가 나지만, 슬픈 기억을 극복하고 예전처럼 재미나게 살아가고자 노력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시가 자신이 옳았으며, 나쁜 일을 벌인 사람은 바로 가해자인 삼촌이라는 사실을 안다는 점입니다.

 

 

 

『사춘기 내 몸 사용 설명서』


어린이>초등 5~6학년

청소년> 중학생

안트예 헬름스 글, 얀 폰 홀레벤 사진, 박종대 옮김, 조선북스 2014; 개정 이마주 2018 

 


 

2013 독일 올해의 과학도서상 수상

전 유럽의 언론과 독자를 사로잡은 성교육 책

  

이 책은 내용도 좋지만 사춘기에 변해 가는 청소년의 몸을 예술적으로 찍은 사진이 압권입니다. 파란색 민소매 티셔츠를 입은 남자 어린이의 겨드랑이에는 노란색 꽃이, 주황색 블라우스를 입은 여자 어린이의 가슴에는 빨간색 꽃이, 팔뚝 근육을 자랑하는 어린이의 팔에는 커다란 감자가 올라가 있습니다. 아울러 생리를 시작하는 소녀들에게 탐폰 쓰는 법을 알려 주고 성기의 크기에 대해 고민하는 소년들에게는 걱정할 필요 없다고 말합니다. 모든 주제에는 주제에 걸맞은 표정을 지은 청소년들의 사진이 실려 있어 아름답습니다.

 

 

 

『Girls’ Talk: 사춘기라면서 정작 말해 주지 않는 것들』


어린이>초등 5~6학년

청소년> 중, 고등학생

이다 지음, 시공주니어 2019

 


  

예술 노동자 이다가 공감을 담아 쓰고 그린

여성 청소년들의 ‘진짜’ 이야기

 

30대 비혼 여성임을 공표한 저자 이다는 나의 몸, 남의 몸, 남자의 몸에 대한 궁금증이 정말 많았지만 어느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은 상태로 어른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이런 세태에 반감을 품은 저자는 이젠 사람들이 원하는 ‘여자’로 살기를 거부하고 그 생각을 나누려고 이 책을 썼습니다. 소녀들의 이야기를 지지하고 생각을 응원하는 책을 말이지요. 성교육에 관한 책들이 대부분 번역서인 현실에서 우리 작가의 책이 나온 것도 환영할 일인데, 진솔한 이야기에 재미까지 있다니 이보다 더 좋은 책이 있을까요?

 

 

 

『아기는 어떻게 태어날까?』


어린이>초등 3~6학년

소페르홀름 크누센 지음, 정주혜 옮김, 담푸스 2017 

 


 

“아기는 어떻게 태어나?”

충격적이지만 꼭 필요한 책 

 

어린이가 인간 탄생의 과정을 궁금하게 여길 때는 연령대에 맞게 사실적이고 진솔한 답을 해 주어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아이가 궁금해하는 것만 답해 주면 된다는 것입니다. 너무 나가거나, 넘겨짚거나, 가치를 부여하지 말아야 합니다. “아기가 배꼽으로 나오는 거 맞아?”라고 묻는 아이에게는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엄마 아빠의 섹스 장면에서부터 아기가 이 세상에 나오는 장면까지, 가장 잘 보이는 각도를 잡아 모든 장면을 연출해 그렸다. 단순한 선으로 표현된 그림이 정보를 확실하게 전달합니다.


관련 도서

엑셀 다운로드
등록

전체 댓글 [0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