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하루가 모여 역사가 된다-‘저항 운동’을 주제로 한 아동청소년문학

작성자
책씨앗
작성일
2019-06-20 15:53:39

모두의 하루가 모여 역사가 된다

: ‘저항 운동’을 주제로 한 아동청소년문학

 

글: 이퐁 

 

얼마 전 일제 강점기 러시아에서 독립운동에 매진했던 두 애국지사 내외의 유해가 국내로 봉환되었습니다. 사학자이자 한글학자이며 북간도 대표 임시의정원 의원이었던 계봉우 지사와 조선 독립군 부대원으로 일본군에 맞서 싸운 황운정 지사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 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고국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3·1운동은 역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큰 규모의 비폭력 저항 운동이었습니다. 독립선언서에 이름을 올린 33인의 민족 대표는 물론 나이와 성별, 직업과 신분이 모두 다른 수많은 민중이 한목소리로 독립을 외친 역사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역사는 결코 몇 사람의 업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자신만의 사연과 이야기를 지닌 한 사람 한 사람의 하루가 모여 거대한 저항의 역사가 된 것처럼 말입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앞으로 새로운 100년을 살아갈 아이들에게 소중한 유산이 될 것입니다.

 

이퐁 작가의 추천평 전문은 『창비어린이』 2019년 여름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백년아이』


어린이>초등 전학년

김지연 그림책, 다림 2019

 


 

“하루하루 살아온 나의 100년이 역사가 되었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역사 그림책

 

이 책에 등장하는 1919년생 독립이와 새로운 100년을 이어받은 민주는 특정한 인물이 아니라 현대사를 온몸으로 견디며 살아온 평범한 사람들 모두를 대변합니다. 힘 있는 판화로 표현된 현대사의 질곡과 앞뒤 면지에 찍혀 있는 100명의 이름에서 벅찬 감동이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명혜』


어린이>초등 5~6학년

김소연 장편동화, 창비 2007

 


 

구세대의 인습과 맞서면서 의사의 꿈을 키우는 여자아이

풍부한 생각거리를 던지는 문제작

*제11회 ‘좋은 어린이책’ 창작 부문 대상 수상작

 

100여 년 전 송 참판댁 장녀로 태어나 ‘아기’라는 아명으로 불리던 명혜가 저항해야 할 것은 일본의 지배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여성으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감수해야 하는 온갖 관습과 차별 또한 명혜를 옥죄는 낡은 사슬이었다. 3·1운동을 둘러싼 갖가지 사건과 갈등 속에서 명혜는 ‘아기’가 아닌 자신의 진짜 이름 ‘명혜’로 우뚝 서 살아갈 용기를 얻습니다.

 

 

 

『릴라가 꿈꾸는 세상』


어린이>초등 5~6학년

카시마라 셰트 장편동화, 부희령 옮김, 비룡소 2009

 


 

아무 잘못 없이 고통 당해야 했던 인도의 수많은 어린 미망인들과

용기가 필요한 소년소녀들에게 바치는 소설

 

조선이 일본의 지배를 받던 시기에 인도는 영국의 지배를 받고 있었습니다. 브라만 계급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겨우 두 살에 약혼한 소녀 릴라는 열두 살에 갑작스럽게 미망인이 되어 자유와 미래를 빼앗깁니다. 그러나 부당한 카스트 제도의 폐해를 그대로 받아들이기에 릴라는 이루고 싶은 꿈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남부러울 것 없는 평범한 소녀였던 릴라는 서서히 더 넓은 세상에 눈뜨게 되고, 자신을 가둔 부당한 관습에 맞서 싸울 용기를 얻습니다.

 

 

 

『만샨과 치히로』


어린이>초등 5~6학년

쉐타오 장편동화, 전수정 옮김, 보림 2014

 


 

중국의 '항일운동' 속 한 소년의 이야기

어린이의 천진난만함과 생명력이 지닌 보편적인 에너지

 

중국에서는 일본의 군국주의에 맞서 저항하던 세력을 ‘항련(抗联)’이라 불렀습니다. 동북 지역 항련의 은신처 부근에 사는 만샨은 웬만해선 누구도 고집을 꺾지 못할 정도로 맹랑하고 용감하지만, 누구보다 정이 많은 소년입니다. 마을을 점령한 일본군은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것은 물론 평화롭던 만샨의 일상 또한 무너뜨렸습니다. 하지만 당하고만 있을 만샨이 아니었습니다. 범상치 않은 꾀로 통쾌한 복수극을 벌이던 만샨은 실제 항련의 조직원만큼이나 멋지게 활약합니다.

 

 

 

『우리가 자유로워지기 전』


청소년>청소년문학

줄리아 알바레스 장편소설, 이주희 옮김, 문학동네 2012 

 


 

숨 막히는 두려움 속에서 찾아낸 희망과 용기,

그리고 자유의 참된 의미를 그려낸 아름다운 성장소설

 

작가는 1960년대 도미니카 공화국의 트루히요 정권 치하에서 살아남은 실제 경험을, 열 살 소녀 아니타의 시선으로 촘촘하게 그려 냅니다. 마침내 독재 정권은 막을 내리고, 친구 집 벽장에 숨어 살며 일기를 써 내려 가던 아니타에게도 자유가 찾아옵니다. 목숨을 바쳐 저항했던 사람들이 있기에 주어진 값진 자유였습니다. 아니타는 자유로워지기 전의 모든 것을 하나도 빠짐없이 기억한 채 날개를 펴고 날아오르겠다고 다짐합니다.

 

 

 

『대한 독립 만세』


청소년>청소년문학

정명섭·신여랑·이상권·박경희·윤혜숙 소설집, 서해문집 2019

 


 

100년 전,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만세를 외친 사람들

그 중심에 청소년이 있었다

 

서울에서 시작된 3·1운동은 두 달이 넘는 기간 동안 한반도 곳곳으로 들불처럼 번져 나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는 전라도 광주 수피아여학교의 학생부터 제주도의 어린 해녀, 농민의 아들, 기생 조합 소속의 기생들, 마방 일꾼으로 일하던 소년까지 누구보다 용감하게 3·1운동에 참여했던 청소년들이 있었습니다. 다섯 명의 작가는 자칫 잊힐 뻔했지만 3·1운동의 한 귀퉁이를 당당하게 장식한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복원해 냅니다. 작품 뒤에 소개된 장소에 찾아가면 바람결에라도 이들의 숨소리를 듣게 될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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