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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 구하기 전에 꼭 읽어 볼 책

작성자
책씨앗
작성일
2020-01-15 11:09:45

아르바이트 구하기 전에 꼭 읽어 볼 책

 

어른들은 청소년들의 노동에 대해 쉽게 폄하하곤 합니다. “그 시간에 공부나 하지.” “알바비 받아서 어디에 쓰려고 그래?”와 같은 말을 하기도 하고, 심지어 아직 일하는 게 미숙하기 때문에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고 여기기도 하지요. 하지만 ‘알바’와 현장 실습, ‘인턴’ 등의 이름으로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일하는 청소년은 무척 많습니다. 그리고 노동의 목적과 상관없이 노동에 대한 대가는 정당하게 지불되어야 하지요. 노동 인권에 대해 청소년들과 함께 읽으면 좋을 만한 책을 모았습니다. 아마 어른들도 잘 모르는 내용이 많을 것입니다. 여기 소개한 책들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새해를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열 가지 당부』

청소년>청소년 인문/사회

하종강 외 10인 지음, 창비

 

십 대부터 알아야 할 노동 인권 이야기

노동 인권에 대한 교육은 언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요? 외국에서는 빠르면 초등학교부터, 늦어도 청소년 시기에 노동 인권 교육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고등학교에서 노동 인권 교육이 의무화되었지요. 『열 가지 당부』는 일하는 미래를 준비하는 이들, 그리고 ‘알바’와 현장 실습, ‘인턴’ 등의 이름으로 일의 세계에 처음 발을 들여놓는 청소년과 청년들이 반드시 유념해야 할 노동 인권 지식과 상식을 모았습니다. 노무사, 경제학자, 의사, 인권 활동가 등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청소년과 청년에게 꼭 전하고 싶은 한 가지 당부의 말을 담았지요. 노동자의 뜻부터 노동법의 역사, 근로 계약서 작성법,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법까지 누구나 알아야 할 기초적인 내용이 망라된 그야말로 ‘노동자의 10계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저임금 쫌 아는 10대』

청소년>청소년 인문/사회

하승우 지음, 방상호 그림, 풀빛

 

까칠한 백수 삼촌의 최저임금 명강의

최저임금이란 무엇일까요? 최저임금은 얼마가 적당할까요? 해마다 연말이 되면 내년 최저임금이 얼마로 책정되었다는 뉴스가 나옵니다. 그리고 노동자들의 생활수준을 고려했을 때 인상폭이 너무 적다느니,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기업이 어렵고 자영업자들이 망한다느니, 최저임금 때문에 잘린 노동자가 많다느니, 하는 뉴스들이 뒤를 잇습니다. 『최저임금 쫌 아는 10대』는 주휴수당을 달라고 했다가 알바에서 잘린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주휴수당이 무엇인지 삼촌에게 묻는 조카의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주휴수당에 대한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어 최저임금제도에 다다르고, 그 최저임금을 통해 우리 사회의 노동에 대한 인식 수준과 경제의 작동 원리를 들여다보게 됩니다. 얼핏 진지하고 재미없는 것 같은 주제들이지만, 유튜브에 정통한 천하태평 조카와 까칠한 고학력 백수 삼촌의 티격태격하는 대화와 삽화를 통해 재미 또한 놓치지 않았다.

 

 

『까대기』

만화> 교양만화

이종철 지음, 보리

 

택배 상자 하나에 얽힌 수많은 이야기


★★★ 2018년 다양성만화제작지원사업 선정작

★★★ 2019년 우수만화도서 선정

아침에 주문하면 당일배송, 3만 원 이상 무료배송, 쌀이나 생수처럼 무거운 물건도 배송. 많으면 하루에도 두세 개씩 현관문 옆에 쌓이는 이 택배는 어떻게 우리 집까지 오는 걸까요? 이 만화의 주인공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투잡으로 택배 까대기 알바를 시작한 이바다입니다. 까대기는 택배 트럭에서 물건을 내리고 올리는 일을 말하는데, 얼핏 단순하고 쉬워 보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며칠 버티지 못하고 도망치는 힘든 일입니다. 이 책을 그린 작가 이종철은 이 까대기 작업을 무려 6년이나 했고, 그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택배 노동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냈습니다. 시급제 알바생인 이바다뿐만 아니라, 공시생, 화물 기사, 택배 기사 등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작가는 우리 모두에게 이렇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모두들 몸도 마음도 파손주의!”

 

 

『전태일 평전』

청소년>청소년 인물

조영래 지음, 아름다운전태일(전태일기념사업회) 

 

내 죽음을 헛되이 말라! 청년 노동자의 외침

 

★★★ 2013년 어린이도서연구회 선정 어린이・청소년 책

1970년 청계천 노동자 전태일은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고 외치며 자신의 몸에 불을 붙여 분신하였습니다. 전태일 열사의 희생은 당시 한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리고 뒤흔들어 놓았습니다. 최소한의 법적 보호도 받지 못한 채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던 노동자들의 현실이 그제야 수면 위로 떠올랐고, 노동자들의 저항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전태일 평전』은 이후 인권변호사로 헌신적으로 활동한 조영래 변호사가, 민주화운동을 하며 수배생활을 하던 중에 익명으로 집필한 책입니다. 우리의 노동 환경과 노동 인권에 대한 인식은 그때보다 얼마나 더 나아졌을까요? 열악한 노동 환경 속에서도 동료 노동자들을 위한 따뜻한 마음을 지켜나갔고,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았던 청년 전태일의 삶은 여전히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10대와 통하는 일하는 청소년의 권리 이야기』

청소년>청소년 인문/사회 

이수정 지음, 홍윤표 그림, 철수와영희

 

청소년을 위해 한 권으로 정리한 ‘노동인권’ 실무 가이드

 

★★★ 2016년 책따세 여름방학 추천도서

★★★ 2016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여전히 일하는 청소년들에 대한 편견이 존재합니다. 용돈이나 벌려고 한다거나 학교에 안 다니는 애들이나 알바를 한다는 식이죠. 그러면서 법적으로 정해진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거나, 함부로 대하기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노동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와 인권교육센터 ‘들’에서 청소년 인권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이수정 공인노무사는 이런 청소년들에게 그들의 권리와 실제로 도움이 되는 노동인권과 노동법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아르바이트하는 청소년도 당당한 노동자로서 인정받아야 하며, 노동자로서의 권리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이 책은 근로계약서, 최저 임금, 임금과 수당, 노동 시간, 감정 노동, 직장 내 성희롱, 노동 재해, 현장 실습, 비정규 노동, 노동조합 등 일하는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10가지 주제를 가지고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재 일을 하는, 그리고 미래에 일을 하게 될 이들을 위한 실무 가이드와 대안 교과서의 역할을 할 것입니다.

 

 

『송곳』

만화>시사/풍자만화

김리나 지음, 창비


인간 대접 받기 위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송곳』은 인터넷 웹툰 연재 당시 ‘한국 만화의 기적이다.’라는 찬사를 받았던 노동 인권 만화입니다. 외국계 대형 마트에서 대량 부당 해고가 벌어지고 이에 대한 노동자들의 대항을 담았습니다. 신선식품부 직원들을 자르라는 지시를 받았으나 이에 따를 수 없는 중간관리자 이수인과, 해고 노동자들의 편에 서서 함께 싸우는 노동운동가 구고신이 이 만화의 두 축이지요. 그와 더불어, 평생 노동조합의 ‘노’자도 모르고 살다가 하루아침에 길바닥에 나앉게 되면서 노동자로서의 정체성을 인식하고, 두렵지만 ‘투쟁’이라는 것을 하게 된 소시민들이 이 책의 주인공이자, 우리의 모습입니다. 『송곳』은 날카로운 현실 인식과 심금을 울리는 명대사, 최규석 작가 특유의 블랙유머까지 담아 만화적 재미까지 놓치지 않은 명작이자, 여전히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부당해고에 대항하여 싸우고 있는 노동자들을 위한 응원의 목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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