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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지금 사춘기인가?’ 싶다면

작성자
책씨앗
작성일
2020-02-17 09:45:52

‘나 지금 사춘기인가?’ 싶다면

 

어른들은 쉽게 이렇게 이야기하곤 합니다. “쟤 사춘기라서 그래.” 

친구와 싸우고 기분이 안 좋아서 조금 퉁명스럽게 대꾸를 했을 뿐인데, 학교 급식을 많이 먹어서 배가 별로 안 고팠을 뿐인데, 시험 보고 지쳐서 혼자 방에서 쉬고 싶었을 뿐인데, 사춘기라서, 중2병이라서 그렇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춘기여서 조금 불안하고 조금 이상하고 조금은 들뜨기도 하는 사람은 바로 당사자인 청소년이겠죠. 친구와의 작은 말다툼에도 세상 혼자인 듯 외롭고, 엄마에게 뻔한 잔소리를 들었는데 눈물이 고이기도 합니다. 하루하루가 다른 몸의 변화 또한 당황스럽고 혼란스럽죠. 이런 청소년들에게 슬며시 건네줄 만한 책들을 소개합니다. 달콤하고 예쁜 간식도 꼭 함께 주세요.

 

 

『사춘기 성장 사전』 『사춘기 준비 사전』



청소년>청소년 자기계발

 박성우 지음, 애슝 그림, 창비


사춘기의 여정을 동행해 줄 든든한 친구 같은 사전

학년만 바뀌어도 힘든 10대 시기, 사춘기에 접어들면 또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요? ‘아홉 살 사전’ 시리즈로 어린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았던 박성우 시인이 이번에는 10대들의 마음을 표현하는 말들을 모았습니다. 이를 위해 200여 명의 10대들에게 사춘기 하면 떠오르는 말, 듣기 좋은 말, 듣기 싫은 말, 자주 쓰는 표현에 대해 듣기도 했지요. 

『사춘기 준비 사전』은 10대에 겪는 여러 경험과 감정을 간결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펼쳐 보이며, 다가올 사춘기에 대한 ‘미리 보기’를 제공합니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향해 가는 첫 번째 다리를 무사히 건너갈 수 있도록 힘찬 응원을 전하며 귀중한 디딤돌을 놓아 주는 책입니다. 『사춘기 성장 사전』은 우정, 성찰, 배움, 도전 등 성장과 관련된 여러 말과 그 말이 쓰이는 상황을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소개합니다. 10대들이 다소 어렵게 느낄 만한 한자어까지 폭넓게 수록해 어휘력을 키우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사춘기 사전’ 시리즈는 10대 초반의 청소년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 읽으며 사춘기를 즐겁고 알차게 보낼 방법을 모색해 볼 수 있습니다. 

 

 

『나는 나를 돌봅니다(십대를 위한 자기 자비 연습)』


청소년>청소년 인문/사회

박진영 지음, 우리학교

 

내가 나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될 수는 없을까요?

십 대는 몸과 마음의 변화를 겪으며 자아가 새롭게 형성되는 시기입니다. 또래 집단의 평가와 비교에 민감하고, 가정과 학교 등 주어진 환경에서 벗어나기 어렵기에 나를 바라보는 시각 역시 주변과의 관계에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더욱 자기를 아끼고 돌보는 힘을 키우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나를 긍정할 수 없어 힘이 들 때, 조금 더 너 자신에게 친절해도 괜찮다고 가만히 등을 토닥여 주는 누군가가 곁에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스스로 자신을 너그럽게 바라보고 자기에게 친절해지는 방법을 알게 되면 이전보다 훨씬 편안해진 ‘나’와 만날 수 있습니다. ‘자기 자비’(self-compassion)로 마음 돌보기를 이야기하는 이 책은 쓰디쓰게 성장의 시간을 통과하고 있는 십 대들에게, 지금 이 순간에도 자그맣게 숨 쉬며 고독하게 자라고 있는 우리 주위의 청소년들에게 다정하고 따뜻한 위로가 되어 줄 것입니다. 

 

 

『올해의 미숙』


만화> 논픽션/휴먼만화

정원 지음, 창비

 

하나둘 곁을 떠나가는 사람들 속에서

단단하고 어엿한 ‘나’로 홀로 서는 미숙의 이야기

 

★★★ 2019년 우수만화도서 선정

 

『올해의 미숙』은 이름으로 인해 학교에서 늘 ‘미숙아’라고 놀림 받던 80년대생 장미숙의 성장기입니다. 무능력하고 강압적인 시인 아버지와 가계를 도맡으며 늘 피로해하는 어머니, 사춘기에 접어든 언니 정숙 밑에서 의지할 데 없이 외롭고 쓸쓸하게 성장하는 주인공 ‘미숙’의 십 대 시절을 서정적으로 그려냈습니다. 또한 미숙과 동급생 친구 재이, 두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아릿한 성장통을 겪고 성년이 되어가는 모습도 펼쳐지지요. 웹툰 플랫폼 피너툰에서 연재될 당시 입소문을 타면서 화제작으로 떠올랐던 작품인 만큼, 특유의 리듬과 강렬한 화법을 담은 대사, 여백을 살린 그림체는 『올해의 미숙』의 독창적인 매력을 한층 돋보이게 합니다. 마지막 장을 덮을 때면, 이 책의 추천사를 쓴 소설가 황정은의 말처럼 “미숙아, 계란말이 뺏기지 말고 너 먹어, 누가 빼앗아 먹으면….” 하며 미숙을, 그리고 아직 단단해지지 못한 모든 존재들을 응원하게 됩니다.

 

 

『소녀들을 위한 내 몸 안내서』


청소년>청소년과 성

소냐 르네 테일러 지음, 김정은 옮김, 휴머니스트 

 

가슴과 배꼽 아래의 변화에서부터,

요동치는 사춘기 내 마음과 친구 관계의 어려움까지

소녀의 사춘기는 소년보다 빨리 시작됩니다. 아직 어린아이 같은데, 사춘기가 빨라지면 아이도 부모도 당황하게 마련이지요. 성장 속도가 아이마다 다르니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성교육은 현실을 반영하기 어렵고, 미디어로 접하는 성에 대한 왜곡된 정보나 친구들 간의 허풍 섞인 간접 경험이 잘못된 성 의식을 만들어내기 쉽습니다. 『소녀들을 위한 내 몸 안내서』는 이럴 때 슬쩍 아이의 책상 위에 올려놓을 만한 책입니다. 이 책에서는 가슴의 모양, 브래지어 고르는 법, 생식기관의 모습과 정식 명칭, 생리대와 탐폰 사용하는 법 등 신체 변화에 대해 주목하고 이러한 변화가 일어날 때 몸을 돌보는 방법에 대해 팁을 제시합니다. 또한, 자신의 몸에 대해 항상 동의를 구하게 하자는 것, 나만을 위한 공간과 시간은 필요하지만 자신의 감정에 대해 사람들과 소통해야 한다는 것, 또래 압력 때문에 하고 싶지 않은 일에 얽매이지 말 것과 소셜 미디어에서 안전하게 지내는 법 등 사춘기 생활 팁도 함께 제시하고 있습니다. 사춘기가 시작되는 소녀들은 물론, 딸의 적나라한 물음에 쉽사리 대답해줄 수 없었던 부모, 교육관계자를 위한 책으로도 맞춤합니다.

 

 

『어쩌다 중학생 같은 걸 하고 있을까』


청소년>청소년 소설 

코로노 신이치 지음, 장은선 옮김, 뜨인돌

 

중2병에 걸린 한 소녀의 좌충우돌 성장기

 

★★★ 2012년 (사)행복한아침독서 추천도서

 

자칭 성실하고 착한 중학생 스미레는 중학교 2학년이 된 후 최악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은 평온했지만, 중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공부도, 친구 사귀는 일도 너무 힘이 듭니다. 날라리 그룹에 끼고 싶지도 않고 그렇다고 갑갑한 범생이로 살고 싶지도 않은데, 혼자 고립된 듯한 기분도 너무 싫습니다. 결국 스미레는 어느 날 반에서 제일 예쁜 아이들로 구성된 아이오네 그룹에 들어가기 위해 기를 쓰고 노력하고 결국 아오이네 그룹의 일원이 됩니다. 화장을 하고 염색을 하고 치마를 세 번이나 접어 입는 모험을 감행하기도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오이네 그룹의 실체를 제대로 보게 되는 사건이 터지고 스미레는 또 다시 외로운 왕따의 생활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스미레는 그 고독의 시간을 보내며 진짜 친구가 누구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격동의 중학교 2학년. 누구도 대신 살아 줄 수 없는 그 시간을 제대로 경험한 한 소심한 소녀의 성장기를 통해 사춘기의 강을 건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말투는 까칠하지만, 결국에는 자신을 사랑하고 타인을 사랑하는 법을 스스로 깨달아가는 주인공의 성장 과정을 통해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 각자의 ‘내일’을 그려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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